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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중촌동 코스모스길을 걷다



요즘같은 청명한 가을하늘을 괜시리 바라보고 있노라면 ,

이유없이 마음이 뭉클해지는데 나도 나이를 먹나보다 싶다.

한 두살 더 어렸을땐 진정성을 담고 생각했던 말들이 내뱉어지면

오글거려 몸을 긁적거렸던 순간들도 많았고 사실 지금도 그렇다.

유일하게 오글거려도 될 곳이라 글을 써본다.

사진이 좋아서나 글을 잘써서 올린다기보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추억을 적어내려고 올려보는 글.





9월의 가을 날씨는 아직 온전한 가을을 담아내기에는 조금 아쉽다.

 낮에는 아직 여름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덥기도 하지만 ,

 확실히 아침저녁으론 시원하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는 초저녁부터 산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

시원하고 상쾌해진 가을 공기를 느끼며 도란도란 같이 걷는 재미가 있다.

사진속 산책로는 중촌동 천변길 .
중촌동에서 한남대로 이어지는 다리 아래로 길게 늘어진 그 길 아래

 가을맞이 코스모스가 활짝폈다.

차를 타고 걸었을때 아무생각도 없던 그길이 직접 땅으로 느껴보니 분위기가 다르다.



사실 저날 비가 와서 밤공기가 매서웠다.
기찻길이 있어 밤에 지나가는 기차 소리에 친구와 기차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얘기도 나눴지.
난 기차를 보면 이유없이 설렌다. 마치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

 특히 새벽기차나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실내에 사람들 다 자고있을때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차창밖을 바라보면 기분이 묘해지던 그런느낌이 떠올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다리 .
생각보다 코스모스길이 넓게 펼쳐져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밤이라 잘 안보이지만 그래도 그 시간대만의 낭만이 같이 깔려있다.



낮에 다시 놀러오겠다고 몇 번을 다짐하게 만들던 코스모스들 .

 가을하늘과 같이 낮에보면 사진찍기도 좋고 !

사진은 어둡게 찍혀있어도 그때의 기분은 또렷하게 남을 거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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